Artist Statement
Serenity is found not in a state in which temporal evolution ceases, but in a dynamic process where individual events are integrated into a homogeneous whole. Serenity as a homogenization process is represented in congeries of time. Time is intrinsically heterogeneous in that, at every time instance, everyone experiences random, unique events of one’s own. Upon accumulation, however, the individual heterogeneity is melted into memory and the congeries of time becomes an inseparable whole. Hence, time flow is a homogenization process. Projected onto the flow, time and timelessness become indistinguishable.
As I seek serenity in the accumulation of life cycle of microorganisms overlaid on a slowly evolving collective dynamism of such beings, I naturally inspired by biology, ecology, and geology. I have studied images of neurons and osteoblasts from a biologist as well as plants as I grew the from the seeds to create abstract organic shapes. At the same time, I traveled to Iceland multiple times in winter to study serenity in the dynamism of geological processes. Abstracting organic shapes from these personal records, I find life forms floating in an emotional space, or a universe, which is a spatiotemporal construction with infinite temporal layers of such beings. As the layers accumulate, the meaning of each layer emerges and finds a new integration, pointing to a universal synthesis. The organisms floating in the universe interact with a dynamic trajectory linking past, present, and future. In the congeries of being, the individual heterogeneities become a part of an inseparable whole.
The emotional space in my paintings is created by an accumulation of many layers of subtly varying chromatic layers, which represents accumulation of memories or congeries of time. The monochromatic surface is a result of a superposition of more than 30 layers. The superposition introduces another dimension to the intrinsically two-dimensional media. As an observer approaches to the painting, individual heterogeneity becomes more pronounced from the inseparable whole. On the emotional spaces, the organic shapes are spontaneously aggregated and eventually generate a large-scale dynamics in an emotional space, which creates dynamic trajectories of organic and geometric shap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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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원의 작업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타나는 문화적, 생태적, 혹은 지질학적인 균질화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답하기 위해, 유기적 형태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사용하여 회화 공간에서 기억의 축적을 나타내고, 동적 유기체들의 집합체가 나타내는 고요함을 표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역설적으로, 고요함은 시간적 변화가 멈춘 상태가 아니라 개별적인 다양성들이 녹아 들어 하나로 통합되는 역동적인 과정에서 발견된다. 이러한 동질화의 과정은 시간의 흐름으로 대표된다. 매 순간 모든 물체가 자신만의 무작위적이고 무이한 사건을 경험한다는 점에서 시간은 이질적이다. 그러나, 시간의 흐름 하에서 개별적 이질성은 축적된 기억 속으로 녹아들고 이 시간의 덩어리는 분리될 수 없는 하나가 된다. 따라서, 시간의 흐름은 동적이며 규칙적이지 않은 일련의 사건들이 균질화 되는 과정이며, 이러한 연속적인 균질화 과정 하에서 동적인 시간의 흐름과 정적인 영원성은 구별할 수 없는 관계가 된다.
지난 20년간 윤성원은 여러 매체를 넘나들며 시간과 자연, 존재론 등의 주제에 대해 심도 있게 탐구하는 작업을 해왔다. 시간의 축적에 따른 균질화 과정을 표현하기 위하여 작가는 자연 속 현상들을 자세히 관찰하고 기록하면서 그 속에 일어나는 작은 변화와 성장을 포착해 이를 회화, 드로잉, 그리고 사진의 형태로 표현한다. 윤성원의 회화는 식물의 성장에서 영감을 받은 작업이다. 식물의 성장은 씨앗의 발아부터 뿌리의 발달, 줄기와 잎의 성장에 이르기까지 작고 단편적인 변화가 모여 하나의 생명을 이루는 과정을 잘 보여준다. 이러한 과정을 함축한 씨앗은 유기적 단세포 형태를 통해 작업의 전반적인 모티브로 등장한다. 시간의 축적을 회화공간에 발현하기 위하여, 작가는 수십 겹의 서로 다른 색채의 이미지를 캔버스에 쌓아 올린다. 이렇게 완성된 회화공간에 세밀한 붓으로 단세포 형태의 원형들을 그리고 찍어간다. 이러한 과정에 대해 이 씨앗/원형들은 작가 자신의 기억과 감정에 투영된 삶의 역동적이고 창조적인 에너지를 담는다. 이 씨앗들은 서로 한데 뭉쳐 하나의 정교한 형태가 된다. 마치 집합체와 같은 이 형태는 꽃과 뿌리줄기, 군도, 은하와 같은 자연 속 다양한 규모의 존재들을 연상시킨다. 이렇게 완성된 유기체는 시간의 축적이 발현된 회화공간에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궤적을 나타낸다.
이처럼, 윤성원은 생명의 과정을 보여주는 씨앗에서 발아하여 성장하는 식물을 관찰한 경험에서 영감을 얻어, 생물학적 세부사항, 뿌리발달, 시간이 지남에 따른 줄기와 잎의 변화를 기록하고 관찰하면서 느낀 시간의 축적에 따른 유기적 형태를 추상화 하여, 무한한 시간적 층을 가진 시공간과 그 시공간을 구성하는 유기적 생명체의 구성을 발견하게 되고, 이러한 현상이 시간 속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나면서 새로운 의미가 창조되는 순환을 회화 작업을 통해 표현한다. 따라서 이러한 과정을 관찰하고 발견하면서 유연하게 반복되는 곡선과 같은 공간에 떠 있는 유기체는 속도감과 운동성을 의미하며, 동시에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의 역동적인 궤적과 상호작용하는 연결망으로서 작용한다.